“창업 다시 뛰게 하려면…초기투자 살리고 ‘연속 창업’ 길 열어야”

입력 2026-08-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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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총리 주관 창업생태계 대토론회…창업기업·투자업계 정책 건의
초기기업 투자 확대·폐업교육 강화 주문…대·중견기업 협업 필요성도

▲한성숙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강화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9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강화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9 (연합뉴스)

창업·벤처업계가 초기 투자시장 활성화와 재도전 지원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창업에 한 차례 실패한 기업인을 ‘재창업자’가 아닌 ‘연속 창업자’로 바라보고, 폐업부터 다음 도전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9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선 창업기업과 투자자 등이 참석해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한성숙 국무총리가 주관했다. 토론은 도전·재도전, 성장, 지역·글로벌 등 창업 생태계 전 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세션의 화두는 위축된 초기 투자시장을 되살리는 방안이다. 이순열 큐네스티 대표는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선발되지 않은 우수 창업자도 다른 지원사업과 연계해 창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후기 기업 투자와 달리 초기 투자시장이 심각하게 위축돼 있다며 민간과 공공의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초기 창업자를 위한 교육과 네트워크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구민지 마담웰더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회계와 마케팅, 특허 등 기본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나 창업자 프로그램이 더 확대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창업 지원 정책의 관점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는 “실패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속 창업으로 재도전 프레임을 전환해 달라”며 현재 지원정책이 ‘패자부활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창업에 나선 사람을 ‘재창업자’ 대신 ‘연속 창업자’로 부르는 등 정책 용어부터 바꾸자는 제안이다.

폐업 역시 다음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다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 대표는 “창업 이후 폐업을 잘하지 못한다면 연속 창업이 불가능하다”며 모든 창업 프로그램에 폐업 교육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창업팀과 대·중견기업 실무자, 사내벤처팀이 함께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대·중견기업 출신 재창업자가 보유한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투자업계에서는 실패 자체보다 이후 대응과 학습 경험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연속 창업자의 강점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모델을 바꾸는 피버팅 능력과 위기 대응력, 학습 능력을 꼽았다. 그는 투자금 지원뿐 아니라 보육 시스템과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모험자본을 둘러싼 제도와 계약 체계를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투자 주체에 적용되는 법률에 따라 책임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개인 책임 조항 등에서도 분쟁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실패 과정에서 그걸 청산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성실성이나 합리성, 신뢰가 다음에 재도전할 때 굉장히 큰 신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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