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유가가 오르면서 국제 금값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8일(현지시간)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장보다 1.2%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42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전날보다 1.1% 하락한 온스당 4364달러 대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8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인 14일보다 1600원(0.81%) 오른 1g당 19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4만9812원이다.
다만 장중에는 20만원 선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났다. 20만1900원에 출발해 20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19만9400원까지 밀린 뒤 19만9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가 장중 고가보다 2050원, 약 1.0% 낮았다. 거래량은 18만4226g, 거래대금은 약 368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국내 금값은 7월 말 조정을 거친 뒤 8월 들어 가파르게 반등했다. 금 1㎏ 종목(1g당) 종가는 지난달 27일 19만2600원에서 28일 18만9500원, 29일 18만7180원, 30일 18만5990원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3.43%였다. 31일에는 18만7460원으로 0.79% 반등했지만 이달 3일 다시 0.55% 내린 18만6430원으로 밀렸다.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금값은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5일 4080원(2.19%), 6일 3560원(1.87%) 상승하며 이틀 만에 7640원, 4.09% 뛰었다. 종가는 7일 19만5540원, 10일 19만8280원, 11일 19만9730원으로 높아졌고 12일에는 20만470원을 기록하며 20만원 선을 넘어섰다. 13일에는 20만570원까지 올라 최근 종가 고점을 새로 썼다. 3일과 비교하면 8거래일 동안 7.58% 상승한 것이다.
다만 14일에는 1.11% 하락한 19만8350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후 18일 0.81% 반등하며 19만9950원까지 회복했다. 최근 고점인 20만570원과의 차이는 620원, 0.31%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 종목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0.76%) 오른 1g당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금은 19만9570원에 출발해 장중 20만169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19만9270원까지 밀렸다. 종가는 시가보다 430원 높았지만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1690원 낮아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하루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2420원이었으며 거래량은 7668g, 거래대금은 약 15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값을 누른 주요 요인은 장기 국채금리와 유가였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2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4.739%까지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면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할 최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과 장기 국채금리,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국내외 금값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채금리 상승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30포인트(0.69%) 하락한 7691.7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5.20포인트(1.33%) 떨어진 2만6289.71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 급락하는 등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가 낙폭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