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답 찾은 의료AI…루닛·코어라인 매출 늘고 적자 줄였다[K-의료AI 생존기①]

입력 2026-08-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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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8-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의료AI 6社, 실적 희비…해외 매출 성장 갈라
해외 비중 루닛 95%, 코어라인 62%로 높아
뷰노‧뉴로핏‧딥노이드‧제이엘케이는 성장 둔화

국내 의료AI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한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는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영업손실 축소를 동시에 달성했다. 반면 해외 매출 기반이 아직 크지 않은 기업들은 매출 감소 또는 적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이 실적을 가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 뷰노, 딥노이드, 코어라인소프트, 제이엘케이, 뉴로핏 등 주요 의료AI 기업 6곳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이 증가한 곳은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루닛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434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특히 암 검진 사업의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매출이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며 114% 늘었다.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419억원에서 290억원으로 31% 줄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해외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이 6.8% 감소한 것과 달리 해외 매출이 17억8600만원으로 123% 증가해 전체 매출의 61.9%를 차지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폐암검진 계약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10건이었던 신규 계약이 올해 상반기 55건으로 늘었다. 영업손실도 69억원에서 5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들은 주춤했다. 딥노이드의 상반기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수출 비중은 0.4%로 지난해에는 없던 해외 매출이 발생했지만 의료가 아닌 산업 분야에서 나왔다. 제이엘케이는 매출 9억원으로 40% 감소했으며 상반기 수출 실적은 없다. 뉴로핏은 매출 1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 비중은 약 4%에 그쳤다. 해외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 약 1억원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손실은 각각 73억원, 67억원,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뷰노는 상반기 매출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보다 확대됐다. 주력 제품인 심정지 예측 AI 솔루션 ‘딥카스’가 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지탱했다. 해외 매출은 94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3억원에서 70% 가까이 감소했다.

의료AI 기업들이 국내 제품 허가와 병원 도입을 넘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는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직 주요 기업 모두 적자다. 해외 계약과 인허가 성과를 반복적인 매출로 연결하고 외형 성장과 함께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하반기 이후 의료AI 기업들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AI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어 결국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해외 인허가나 계약 체결도 중요하지만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해야 외형 성장뿐 아니라 적자 축소와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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