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포항가속기연구소와 맞손…‘100억배 밝은 빛’으로 K뷰티 연구

입력 2026-08-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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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로 화장품·피부 구조 분석…첨단 연구 인프라 활용
기초 화장품 넘어 산업 전반으로 협력…K뷰티 기술 경쟁력 강화

▲이경수(사진 왼쪽)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이 14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이경수(사진 왼쪽)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이 14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가 태양광보다 100억배 이상 밝은 빛을 활용해 화장품과 피부 구조를 정밀 분석한다. 기존 기초 화장품 중심이었던 방사광가속기 연구를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모발 제품까지 확대해 K뷰티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코스맥스는 포항가속기연구소(PAL)와 첨단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4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운영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는 태양광보다 100억배 이상 밝은 빛을 만들어 나노 수준의 물질 구조를 원자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1995년 개방 이후 약 10만명의 국내외 연구자와 2만8000건 이상의 연구를 지원했다. 신약과 반도체, 신소재 등 분야에서 1만100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배출했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리포좀과 지질나노입자, 액정에멀젼 등 기초 화장품의 피부전달체 기술을 개발해왔다. 관련 피부전달체 매출은 2021년 약 60억원에서 올해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개발과 산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과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장영실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 범위도 넓힌다. 기존 기초 화장품 중심에서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모발 제품으로 확대하고 양 기관 간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리포좀 등 피부전달체의 나노 구조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사용 후 피부 및 화장막의 구조 변화 △모발 구조 △화장품 소재 구조 등이다. 향후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화장품 관련 연구 분야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이번 MOU는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역량을 더욱 집중·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방사광가속기 첨단 연구를 화장품 분야에 적용해 K뷰티의 과학적 토대를 탄탄히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은 “코스맥스와 MOU를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화장품 산업 내 활용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초과학 인프라가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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