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엑스(Xㆍ옛 트위터)를 통해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봉쇄되고 개방될 것”이라며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허황된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트윗으로도, 항공모함으로도,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도, 선거 연설로도 장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력 과시에 굴복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을 향해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가든시티에서 열린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본질적으로 그렇다”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어떤 배도 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은 해협 재개방 논의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격화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새로운 선박 통항로 마련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이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한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의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란과 접촉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