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 둔화 신호에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58포인트(0.20%) 밀린 5만3732.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23포인트(0.17%) 떨어진 7785.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86포인트(0.28%) 내린 2만6729.1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0.4%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주간 기준으로 0.1%, 0.6% 상승했다. 전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부진한 소비 지표였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1을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5를 밑돌았다. 7월 소매판매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0.1% 증가)과 달리 위축세를 나타냈다. 이안 링겐 BMO캐피털마켓 전략가는 “소비자의 전반적인 건전성에 우려스러운 신호”라며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근거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과 물가 상승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하면서 증시 낙폭은 제한됐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데 대해 고무적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 둔화는 증시에 ‘양날의 검’이다.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소비 위축이 본격화하면 기업 매출과 이익을 끌어내릴 수 있어서다. 브렛 켄웰 이토로 투자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주의해야 한다”며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피하기 위해 경기 약화를 감수하는 것은 큰 대가”라고 지적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도 소비가 크게 둔화하면 기업 이익과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의 9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0%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5달러(1.42%) 뛴 배럴당 82.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45달러(1.67%) 오른 배럴당 88.52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6.0%, 5.4% 올랐다.
국제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은 12월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4% 상승한 온스당 443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체 투자처로 통하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3% 밀린 99.64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대비 0.05%포인트(p) 오른 4.69%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