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20년물 중심 초장기물 강세, 50년-20년 금리차 3년3개월만 정상화

입력 2026-08-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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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20년 금리차도 12년9개월만 최대치..국고50년물 입찰 안도
백투백 인상 우려+외인 3선 매도+내주 10년물 입찰대기 속 단중기물 약세
월말 금통위·내년 예산안 발표 앞두고 등락장 지속될 듯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고성준 기자 joonko1@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고성준 기자 joonko1@

채권시장이 전강후약 흐름 속에서 단기물은 약세(금리 상승) 초장기물은 강세(금리 하락)로 엇갈렸다. 특히 국고20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에 따라 국고5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3년3개월만에 정상화된 것은 물론, 6년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 역시 12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무난히 끝난데다, 최근 초장기물 약세가 급격했다는 점에서 일부 되돌림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8000억원 규모 국고50년물 입찰은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2590억원을 기록했고, 응찰률은 157.4%였다. 전달 응찰률(143.3%) 보단 높았지만, 올들어 7월까지 평균 응찰률(164.1%)에는 미치지 못하 기록이다. 낙찰금리는 4.620%, 부분낙찰률은 26.0%였다.

반면, 단중기물에서는 한국은행 백투백(7·8월 연속) 금리인상 우려감과 내주 18일 국고10년물 입찰을 앞둔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다. 3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10년물 입찰은 전달보다 2000억원(경쟁입찰물량 기준) 많은 규모다. 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1bp 오른 3.697%를 나타냈다. 국고3년물과 국고10년물은 1.5bp씩 올라 각각 3.796%와 4.313%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6.1bp 하락한 4.558%를 보였다. 12일 4.651%를 기록해 1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틀만에 9.3bp나 하락한 것이다. 국고30년물은 1.1bp 내린 4.669%에, 국고50년물은 0.7bp 내려 4.580%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사상최고치였던 12일(4.685%)과 전날(4.587%) 수준을 되돌림한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4.6bp로 확대됐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이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전일과 같은 51.7bp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2.6bp 좁혀진 35.6bp를 보였다.

반면, 국고3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5.0bp 벌어진 11.1bp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1월29일(11.2bp) 이후 최대치다. 국고5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도 2.2bp로 정상화됐다. 이는 2023년 5월12일(1.1bp) 이후 첫 정상화이며, 2020년 7월3일(2.2bp) 이래 6년1개월만에 최대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5틱 떨어진 103.24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5.67을, 30년 국채선물은 38틱 올라 105.12를 보였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각각 5730계약과 265계약 순매수했다. 각각 5거래일과 나흘만에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을 각각 4224계약과 95계약 순매도했다. 보험은 10선을 163계약 순매수해 11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6월9일부터 23일까지 기록한 11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2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1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20년물을 중심으로 한 초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5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끝난데다 그간 유독 약했었다는 점에서 일부 되돌림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단기구간은 한은 백투백 인상 우려가 여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는 주초반 10년물 입찰 결과가 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주엔 연준 FOMC 의사록 공개 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 이달말 금통위와 정부 내년 예산안 발표, 미 잭슨홀미팅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등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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