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가 한 주간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코스피 지수를 7000선 턱밑까지 끌어올렸다. 미국발 훈풍과 실적 안정성이 부각된 대형 정보기술(IT) 종목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8월7일) 6258.77 대비 719.17포인트(p) 오른 6977.94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798.81에서 864.65로 65.84p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6조57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조4476억원, 2조2899억원어치 사들여 두 종목에서만 4조737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어 SK스퀘어(2267억원), 셀트리온(1539억원), LG전자(1410억원), 현대차(1397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는 삼성전기가 1525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GS(739억원), 삼화콘덴서(522억원), 고려아연(504억원), 한국항공우주(501억원), CJ제일제당(500억원) 순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업종별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따른 금리 동결 안도감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장기 계약 소식이 외국인 수급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7월 PPI 확인 후 금리 안도감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120일선을 돌파하고 7000선 저항 매물을 소화했다”며 “샌디스크 호재와 함께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유입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주 코스피 시장에서 총 7조81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반등을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3조5311억원에 달했으며 SK하이닉스도 2조579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외에도 SK스퀘어(2534억원), LG전자(2084억원), 삼성전자우(1807억원), 네이버(1040억원) 등 대형주 전반에서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방어주 및 개별 이슈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이 158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달바글로벌(679억원), KB금융(635억원), 두산에너빌리티(589억원), CJ제일제당(573억원), KT&G(4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에서 7702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 가시성과 정책 수혜를 갖춘 주도 업종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선 회복을 시도한 뒤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반도체와 조선, 로보틱스 등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 사이클 리스크 완화와 정부 정책 수혜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