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부동산 공급대책에 온기 도는 건설株⋯중견사·건자재 뜬다

입력 2026-08-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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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정부가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분양 부담이 적은 중견 건설사와 건자재 업체의 실적 반등을 전망했다. 다만 실제 주가 상승 탄력은 법안 제·개정과 현장 이행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에 힘입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정부가 발표한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은 수도권에 23만 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하고 공공택지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부동산 PF 공적보증을 33조 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PF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2년간 유예하는 등 유동성 지원책도 함께 마련했다.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집값 안정 여부와 함께 건설사들의 실질적인 수주 기회로 쏠리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책의 가장 확실한 수혜 대상으로 '중견 건설사'와 '착공 건자재' 종목군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중견 건설사의 경우 그간 부담으로 작용했던 원가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데다 시행 주체가 LH인 만큼 미분양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강력한 강점으로 꼽힌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견 건설사는 중소규모 사업의 주관사 역할부터 대규모 사업의 비주관사 역할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공공주택 사업 확대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착공 물량 가속화에 따른 시멘트·PHC파일 등 기초 건자재 기업의 실적 반등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착공 물량 증대는 사업 지역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시멘트 출하량 증가로 직결된다"며 "수도권 주택 착공이 가속화되면서 2027년부터 시멘트 업체의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형 건설사의 경우 도시정비사업 이주비 대출 지원 등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조합원 분담금 증가와 사업성 악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수혜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정책적 온기와 자금조달 부담 완화에 힘입어 건설 업종 전반에 단기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착공 프로세스 단축을 위해서는 일부 법 개정이 필요하고 최종 달성 물량의 변동성도 존재하지만, 민간 건설사의 사업 참여 증가와 수주 총량 확대는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의 긍정적 효과를 단기간 내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건설주가 지속적인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에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실제 국회에서의 관련 법안 통과 여부와 현장 착공 이행 속도를 꼽았다. 법안 제·개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공공택지 착공 프로세스가 계획대로 단축될 경우 건설업계 전반의 수주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반등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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