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러시아도 성장세…러시아 영업이익 62.2% 급증
국내외 생산설비 확충 속도…창사 이래 첫 반기배당 실시

오리온이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8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80억원으로 17.9% 늘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한국을 제외한 해외 법인이 현지화 제품 확대와 성장 채널 공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한국 법인 매출은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중국 법인은 최대 성수기인 춘절 이후에도 판매량이 늘었다. 간식점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감자스낵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7877억원으로 2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47억원으로 33.7% 늘었다.
베트남 법인은 뗏 명절 이후에도 수요가 이어진 데다 쌀과자 등 신제품과 여름 한정판 파이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매출은 2677억원으로 15.9%,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15.2% 각각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의 성장 폭은 더욱 컸다. 초코파이에 이어 수박파이와 후레쉬파이, 참붕어빵, 초코송이, 젤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결과 매출은 1955억원으로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62.2% 급증했다.
오리온은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제품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법인별 신규 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46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도는 러시아에서는 2400억원을 투입해 트베리 신공장동을 짓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3공장과 호치민4공장에 이어 다낭 물류센터를 신축해 향후 연간 생산능력을 1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셴양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랑팡에 스낵전용공장을 신축해 감자스낵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한국 포카칩·카스타드·나쵸, 중국 스윙칩, 러시아 참붕어빵, 인도 초코파이·카스타드 등 공급이 부족한 제품의 생산라인도 잇달아 증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배당을 실시했으며 향후 배당을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스낵, 파이, 젤리 신규 라인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