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가 ‘이동형 진료실’로…현대차그룹, 인니서 의료 서비스 실증

입력 2026-08-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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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카고 롱에 침대·심전도 장비 탑재
연말부터 BSD시티 주요 시설 방문 진료
현지 개발사·병원 협력…아세안 확대 검토

▲PV5 헬스케어 특화 모델 외장. (사진=현대차그룹)
▲PV5 헬스케어 특화 모델 외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 PV5를 이동형 진료 공간으로 개조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의 의료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의료시설이 특정 지역에 몰린 도시에서 차량이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목적기반차량(PBV)의 의료 분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에서 기아 PV5 카고 롱을 기반으로 제작한 실증용 헬스케어 모델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차량 내부에는 환자용 접이식 침대와 의료용 의자, 심전도 검사 기구 등을 설치했다. 진료와 건강검진이 가능하며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활용해 별도 전력망이 없는 장소에서도 의료기기를 운영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말부터 자카르타 인근 스마트시티인 부미 세르퐁 다마이(BSD)시티에서 해당 차량을 활용한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도시개발기업 시나르마스랜드, 종합병원법인 에카병원과 협력한다.

BSD시티는 의료시설이 한 곳에 집중돼 있어 자가용이 없는 주민은 진료를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PV5가 주거단지와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 주민 생활공간을 방문해 진료와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공과 서비스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시나르마스랜드는 BSD시티 내 주거단지와 커뮤니티 시설 등 인프라 활용을 지원하고, 에카병원은 의료진과 장비를 투입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이동형 의료 서비스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주민들의 이용 수요를 살펴볼 계획이다. 주거·교통·의료 인프라를 연결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 뒤 다른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세안 시장에서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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