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배구대표팀이 필리핀을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2026 국제배구연맹(FIVB) U-17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칠레 로스안데스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필리핀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5-14)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D조를 5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토너먼트 첫 경기까지 잡아내며 개막 후 6연승을 이어갔다. 6경기 모두 4세트 안에 승부를 끝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8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공격과 높이, 서브에서 고른 우위를 보였다. FIVB 공식 기록에 따르면 공격 득점에서 45-29로 크게 앞섰고, 블로킹은 7-5, 서브 득점은 6-4로 필리핀을 압도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12-11에서 최민주(경해여중)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20-19에서 어민서(한봄고)의 이동 공격에 이어 손서연(선명여고)의 득점, 다시 어민서의 속공이 연달아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포인트에서는 금별(금천중)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25-21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는 한국이 흐름을 확실히 장악했다. 리시브 이후 공격 전개가 안정되면서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렸고, 25-18로 두 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에서는 서브와 블로킹이 승부를 갈랐다. 손서연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한국은 손서연과 최민주의 연속 블로킹, 어민서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20-11로 달아났다. 이후 필리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5-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격을 이끈 선수는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이었다. 손서연은 공격 13점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보태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어민서는 15점, 장수인(경남여고)은 1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의 8강 상대는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16강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15일 오전 9시 칠레 산티아고 국립 스타디움 파크 코트에서 튀르키예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