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근 SK하이퍼 대표 “앞으로 2~3년이 AIDC 골든타임”

입력 2026-08-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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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근 SKT AI CIC장. (사진제공=SK텔레콤)
▲정석근 SKT AI CIC장.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앞세워 기가와트급(GW) AIDC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민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는 12일 자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과 AIDC 관련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어렵고, 짓는다 하더라도 서버에 넣을 메모리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열고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AIDC 사업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출범했다.

정 대표는 “AI 경쟁의 핵심은 누가 더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느냐"라며 “더 많은 전력과 더 많은 서버를 확보하는 것이 더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핵심 요소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성격도 바뀌었다. 정 대표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주로 CPU와 스토리지를 넣었다면, AIDC에는 엄청난 수의 GPU가 추가된다"며 “GPU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이 매우 크고, 여러 개를 한곳에 모을수록 AI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자원을 한 군데 몰아두는 것이 AIDC의 핵심”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SK하이닉스가 가진 메모리 경쟁력과 SKT의 인프라 운영 역량 등 SK그룹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을 글로벌 경쟁 속 유리한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메모리는 AI 인프라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성을 만드는 핵심”이라며 “메모리가 많아지면 같은 GPU로도 훨씬 많은 추론과 연산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SKT가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AIDC가 갖는 전략적 의미도 크다. 정 대표는 “통신 사업은 고객이 더 빠른 네트워크와 더 많은 데이터를 원할 때 거기에 맞춰 기술을 발전시키고 인프라에 투자해 온 사업”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토큰’을 만들어 낼 인프라를 우리가 직접 보유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는다면 AIDC는 새로운 사업일 뿐 아니라 통신 사업의 새로운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지리적 한계는 아시아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빅테크 유치와 메모리 확보, 자금을 조달하는 역량을 갖추면 한국이 명실상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서 글로벌 AI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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