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이용자 10억 명 돌파⋯챗GPT 턱밑 추격

입력 2026-08-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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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이용자 몇주 만에 1억 명 급증
챗GPT, 석달 앞서 이용자 10억 명 돌파
시장 선점한 챗GPT⋯성장세는 제미나이

▲생성형 AI 시장을 연 챗GPT의 독주가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양사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그래픽=AI 기반 편집 이미지)
▲생성형 AI 시장을 연 챗GPT의 독주가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양사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그래픽=AI 기반 편집 이미지)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 시장을 선점했던 오픈AI의 챗GPT와 이용자 규모가 나란히 10억 명대로 올라서면서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월간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를 구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구글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선 것은 제미나이가 14번째다. 앞서 △구글 검색을 시작으로 △G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맵 △구글 플레이 △구글 캘린더와 포토 △안드로이드 △유튜브 등이 10억 명을 훌쩍 넘어선 바 있다.

이 가운데 제미나이의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지난해 말 MAU가 약 7억5000만 명이었던 제미나이 이용자는 올해 5월 9억 명으로 늘었다.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9억5000만 명을 넘어선 MAU는 불과 몇 주 만에 5000만 명이 늘어나 단박에 10억 명을 넘어섰다.

시장을 선점해온 챗GPT는 지난 5월 MAU 10억 명을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출시 약 3년 반 만에 이 기록에 도달했다. 역대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이용자 10억 명을 확보했다. 약 3개월 차이로 챗GPT 이용자가 10억 명을 먼저 넘어선 셈이다.

챗GPT가 전체 이용자 규모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제미나이 증가세가 훨씬 빠르다. 실제로 제미나이 이용자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챗GPT를 크게 앞질렀다. 센서타워 집계에서 지난해 8~11월 챗GPT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제미나이 이용자는 30% 수준 증가했다. 챗GPT 성장세가 둔화한 사이 구글의 추격 속도가 이를 크게 앞지른 모양세다.

제미나이의 가장 큰 무기는 구글이 보유한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검색과 크롬, 지메일 등 기존 구글 서비스에 제미나이를 결합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 중이다. 더버지는 제미나이의 성장 배경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통합을 꼽았다.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서도 제미나이 활성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의 무게중심도 단순한 이용자 확보에서 이용 빈도와 수익화로 옮겨가고 있다. 챗GPT와 제미나이 모두 월간 이용자 10억 명이라는 상징적인 고지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이를 유료 구독과 광고ㆍ기업용 서비스 매출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생성형 AI 시장을 연 챗GPT의 독주가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AI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더버지는 “오픈AI가 여전히 AI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글과 경쟁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AI 경쟁 구도가 변화를 맞으면서 선두와 추격자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라며 “오픈AI와 구글 모두 이용자 10억 명 돌파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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