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

입력 2026-08-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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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진료과 30여명 전문의 협력…산모·태아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가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협진에 참여하는 의료진, 보직자, 교직원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가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협진에 참여하는 의료진, 보직자, 교직원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가 다학제 협진 30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는 분만 전 태아 상태에서의 각종 선천성 질환의 진단과 출생 전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3월 설립됐다. 센터는 최신 산전 유전진단 기술과 모체·태아의학을 기반으로, 아이의 치료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는 외과적 이상이 의심되더라도 위양성률이 통상 8~9%에 달한다. 또한 태아 혹은 신생아 시기의 교정으로 이후의 삶을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는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자궁 안에서 직접 치료하는 수술인 태아경, 최소침습수술인 신생아 전용 복강경이나 단일공 로봇수술까지 질환의 치료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센터는 산부인과 전문의 5명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안과, 소아치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 총 14개 진료과 30여 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태아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출생 후 치료 가능성과 예후를 상담하며, 분만 계획 수립부터 출생 후 치료 연계까지 하나의 의료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한다.

2026년 6월 기준 센터에서는 산부인과 외래 산모를 대상으로 총 3067건의 협진이 시행됐다. 협진 진료과는 진단검사의학과가 57%로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과(소아심장) 25%, 소아외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순이었다. 진단된 주요 질환은 심장종양, 중추신경계 구조 이상, 난소낭종, 구개열 등이었다.

산모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센터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센터가 문을 연 첫해인 2009년에는 협진 대상 산모의 평균 연령이 31세 2개월이었으나, 2026년에는 34세 5개월로 파악됐다.

센터는 보건복지부 지정 ‘극희귀질환 및 상세불명 희귀질환 진단센터’로서 유전진단검사센터를 중심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와 산전 유전자 검사, 희귀·유전질환 산전 진단 등을 시행한다. 진단검사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출생 후 유전질환과 선천성 이상 뿐 아니라, 출생 전 태아의 유전질환 및 구조적 이상에 대한 진단과 상담도 제공한다. 검사 결과 이상이 확인되면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의료진이 함께 출생 후 치료 계획까지 연계해 환자와 가족에게 최적의 진료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센터는 이형섭복지재단의 기부금과 사회사업팀을 통한 자체 지원 등으로 저소득층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명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새로운 유전자 분석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다시 분석해 그동안 진단하지 못했던 다양한 유전질환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진단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선천성질환센터장인 박인양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면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선천성질환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의료진의 결정을 믿고 두려움 속에서도 출산과 아이의 치료를 함께 견뎌주신 보호자들께 감사드리며, 센터를 통해 태어난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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