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도 평균 선령 17년…청년 유입·현대화 과제

11일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2024년 기준 연안어업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선원 5만4580명의 평균 연령은 59세, 평균 경력은 26년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선원은 7097명으로 평균 연령 29세, 평균 경력은 3년이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평균 연령은 30년, 어업 경력은 23년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연안어업의 숙련된 노동력이 고령의 내국인 선원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반면 외국인 선원은 상대적으로 젊고 경력이 짧다는 의미다.
배의 노후화도 문제다. 조사 대상 연안어선의 평균 선령은 17년, 평균 규모는 4.9톤이었다. 연간 조업일수는 평균 113일, 출항 횟수는 142회였다. 한 차례 출항해 조업하는 기간을 단순 환산하면 약 0.8일로 당일·단기 조업이 중심이었다.
지역별로도 편중이 뚜렷했다. 경남이 9707척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9401척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을 합치면 1만9108척으로 조사 대상의 58.3%에 달한다. 평균 어선 규모는 제주가 5.7톤, 인천이 5.2톤으로 상대적으로 컸고 부산과 경남은 2.2~2.6톤으로 작았다.
고령화와 노후화에도 경영상태 자체는 부채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 조사 어업인당 평균 자산은 8645만3000원, 평균 부채는 686만7000원으로 자기자본 비율이 약 92%였다. 연평균 어업수익은 7664만7000원, 총비용은 3693만원으로 이를 제외한 어업이익은 3971만7000원이었다. 어획물 유통에서는 위판을 거치지 않는 거래 비중이 컸다. 어획물의 사매매 비율은 72.5%로 조사됐다.
연안어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인력과 어선의 세대교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숙련된 내국인 선원이 고령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외국인 선원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활용할지, 노후 어선을 어떻게 현대화할지가 맞물린 문제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선령 17년의 어선과 고령화된 선원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연안어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청년 인력 유입과 어선 현대화를 별개 정책으로 보기보다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