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중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추가 상승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FOMO)에 힘입어 9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약 0.5%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41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0.8% 상승한 온스당 4376달러 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며 9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0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740원(1.40%) 오른 1g당 19만8280원이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4만3550원이다.
시가는 19만6980원, 장중 저가는 19만6200원이었다. 종가는 장중 최고가인 19만8280원과 같아 장 후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거래량은 24만8372g, 거래대금은 489억3288만9620원이었다.
국내 금값은 지난달 말 연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금 1㎏ 종목(1g당)은 지난달 30일 18만5990원까지 내려갔다가 31일 18만7460원으로 반등했다. 이달 3일 18만6430원으로 한 차례 하락한 뒤 4일 18만6720원, 5일 19만800원, 6일 19만4360원, 7일 19만5540원, 10일 19만8280원으로 5거래일 연속 올랐다.
10일 종가는 지난달 30일 연저점보다 1만2290원, 6.61% 높은 수준이다. 3일 종가와 비교해도 5거래일 동안 6.36% 상승했다. 지난달 10일 종가인 19만8270원도 10원 웃돌며 한 달 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1월 29일 연고점인 26만9810원과 비교하면 아직 26.5% 낮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 종목은 전 거래일보다 2970원(1.52%) 오른 1g당 19만8300원에 마감했다. 시가는 19만7520원, 고가는 19만8300원, 저가는 19만6360원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만8446g, 36억3582만780원으로 집계됐다.
금값 상승에는 기술적 매수세와 중국의 금 매입 확대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지난달 75만4400만 온스에서 7608만 온스로 늘었다. 한 달 동안 증가한 물량은 64만 온스, 약 20t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미국 물가지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일 각각 발표된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는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3.4% 올라 6월 상승률 3.5%에서 소폭 둔화하는 것이다. 예상보다 물가가 낮으면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져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유리할 수 있지만, 예상치를 웃돌면 최근 상승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5포인트(0.11%) 내린 5만397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3포인트(0.06%) 하락한 7753.11, 나스닥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내린 2만6605.36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