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베트남서 K-축산모델 확산…ASF 대응·생산성 모두 높였다

입력 2026-08-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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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반복 발생 농가에 방역·재입식 전 과정 지원
사료·농장·식품 잇는 3F 가치사슬로 현지 생산성 강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떠이닌 농장 전경 (사진제공=선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떠이닌 농장 전경 (사진제공=선진)

축산식품 전문기업 선진이 한국에서 축적한 축산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 양돈농가에 접목하며 현지 농가와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

5일 선진에 따르면 회사는 사료(Feed)와 농장(Farm), 식품(Food)을 잇는 ‘3F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환경에 맞춘 ‘K축산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6위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세계 4위 소비국으로, 돼지고기가 전체 육류 생산의 약 63~6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양돈 국가다. 다만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약 590만 마리가 살처분돼 전체 돼지 사육 규모의 약 25%가 감소했다. 최근에도 ASF가 반복 발생하면서 방역 체계와 표준화된 농장 운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선진은 한국의 축산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베트남의 기후와 질병 환경, 농가 운영 방식에 맞게 재설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동남아시아 축산혁신센터를 설립하고 현장 데이터를 연구개발에 반영한 뒤 농장에 다시 적용하는 방식으로 현지 맞춤형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질병이 발생하면 현장 기술 인력이 방역 체계 점검부터 농장 환경 개선, 재입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평상시에는 예방접종과 위생관리, 생물학적 차단방역 등 표준화된 방역·사양관리 기준을 공유하고 농가 교육도 진행한다.

그 결과 남부 지역 계약농가의 92%가 선진의 방역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과 관행에 의존하던 농장 운영도 표준화된 관리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료와 양돈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진 베트남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약 27만 톤, 비육돈 판매 실적은 33만 마리를 기록했다. 선진은 농장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마이팜 디자인’, 농가별 시설 개선 방안을 공유하는 ‘G7 워크숍’,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세미나 ‘희망 콘서트’ 등도 운영하고 있다.

선진은 최근 베트남 평가기관 베트남리포트가 발표한 ‘베트남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료 기업 톱10’에서 5위에 선정됐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선진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ASF를 겪으며 베트남 농가들은 좋은 사료만으로는 농장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사양관리와 방역 노하우를 현지 환경에 맞게 발전시켜 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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