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삼전 2Q 매출 증권사 중 최대 오차…LG엔솔ㆍ모비스 등도 빗나간 이유는? [중견증권사 리스크 점검 1-④]

입력 2026-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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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사진=IBK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사진=IBK투자증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들 중 IBK투자증권의 오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실적 전망도 실제와 큰 차이를 보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5월4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159조6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제 매출액은 171조4995억원으로 IBK투자증권 전망치보다 11조8205억원, 7.4% 많았다.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22곳 가운데 IBK투자증권의 오차가 가장 컸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174조5314억원으로 실제 매출액이 이를 1.7% 밑돌았다. 시장은 삼성전자 매출을 실제보다 높게 예상했지만 IBK투자증권은 반대로 실제보다 14조8524억원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가장 큰 차이가 발생한 곳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IBK투자증권은 DS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을 113조411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12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매출이 전망치보다 약 14조890억원, 12.4% 많았다. DS 부문에서 발생한 차이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 오차보다 컸다.

IBK투자증권은 당시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보다 36%, 낸드 ASP는 3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D램 비트그로스는 5%, 낸드는 2%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과 서버용 제품 수요가 실제 판매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D램과 낸드가 모두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매출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도 5조원 넘게 적게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4조4460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 89조4924억원보다 5조464억원 낮았다. 실제 영업이익은 IBK투자증권 전망치를 6.0% 웃돌았다.

IBK투자증권은 DS 부문 영업이익을 83조44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실적이 전망치보다 5조7600억원, 6.9% 많았다.

IBK투자증권은 메모리 부문에서 8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메모리 판매 확대와 달러 강세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DS 부문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아졌다. 환율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 전분기보다 약 3조1000억원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괴리는 증권사별 성과급 반영 규모의 차이와 시장이 예상한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과 실제 계약가격 간 차이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시장조사기관의 일반적인 가격 전망과 삼성전자의 제품 구성, 고객사 장기계약 구조 사이에는 시차가 있고 높은 가격 상승률을 전제로 한 전망은 현물가격 변화를 주로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은 IBK투자증권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IBK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312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133억원에 그쳤다. 실제 실적은 전망치를 1987억원, 63.7% 밑돌았다. IBK투자증권 전망치는 실제 실적의 2.8배에 달했다.

IBK투자증권의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괴리율은 증권사 22곳 가운데 일곱 번째로 컸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1883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이 이를 39.8% 밑돌았다. IBK투자증권 전망치는 컨센서스보다도 1237억원 많아 시장 평균보다 수익성을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매출과 수익성 전망이 반대 방향으로 빗나갔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을 16조894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16조3247억원에 그쳤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보다 5693억원, 3.4% 적었다. 매출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 25곳 가운데 IBK투자증권의 괴리율은 여섯 번째로 컸다.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는데도 영업이익은 IBK투자증권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IBK투자증권이 예상한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8530억원이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9752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실적은 전망치보다 1222억원, 14.3% 많았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 25곳 가운데 IBK투자증권의 괴리율은 두 번째로 컸다. 증권가 컨센서스 9075억원과 비교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7.5% 많았지만 IBK투자증권 전망치와의 괴리율은 이보다 6.8%포인트 높았다. IBK투자증권 전망치는 컨센서스보다도 545억원 낮았다.

실적 증가 방향도 반대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2.1% 증가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5.0%였지만 실제 영업이익률은 6.0%로 1.0%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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