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LG이노텍이 북미 로봇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산 제품의 대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전 센싱 독점 공급 능력과 인공지능(AI) 기판 수주를 바탕으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4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반도체에 이어 중국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 위협 목록에 올리고, 미국 내 판매와 수입에 필요한 기기 인증을 신규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는 공표와 동시에 발효되었으며, 기존 수입 허가 제품도 필요시 인증을 취소할 수 있어 향후 수입 규제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안보 우려로 중국산 로봇 수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산 비전 센싱의 대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며,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규제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비전 센싱(Vision Sensing) 분야에서 미국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 센싱은 주변 환경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핵심 부품으로, 성능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공급 업체의 신뢰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을 미국 안보 규제에 따른 중국 로봇의 빈자리를 채울 선두 주자로 꼽았다. LG이노텍은 미국 피규어AI 로봇인 '피규어 03'에 비전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도 동시에 개발 중이다. 또한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통신에 탑재되는 통신용 기판 공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및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 리서치본부장은 "3분기부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AI 기판 수주 본격화가 예상되고,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7월 한 달간 기술적 수급에 따라 48% 하락한 주가는 향후 투자 매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