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국경 허문 기업가 정신, 국제학술대회서 재조명

입력 2026-08-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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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경영사학회서 백인수 오사카경제대 교수 발표
생애 네 시기 분석해 ‘무경계 경쟁우위’ 형성 과정 규명
경계 밖 전문성 학습·인재 육성·책임 경영 중요성 제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사진제공=롯데지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사진제공=롯데지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국경과 산업, 조직의 경계를 오가며 지식과 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한 과정을 분석한 연구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주목받았다.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는 신 창업주의 생애를 네 시기로 구분해 ‘무경계 경쟁우위’가 형성된 배경을 짚었다. 경계 밖 전문성의 학습과 미래 인재 육성, 권한위임에 따른 최종 책임을 현대 경영인에게 필요한 자세로 제시했다.

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세계경영사학회(World Congress of Business History)’에서 신 창업주의 기업가 여정을 다룬 연구가 발표됐다. 세계경영사학회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경영사 연구자들이 4년마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발표는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가 맡았다. 연구 주제는 ‘무경계 경쟁우위(Boundless Advantage): 국경을 넘나든 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기업가 여정에 대한 동태적 연구’다. 백 교수는 2023년에도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를 주제로 신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무경계 경쟁우위’라는 개념을 토대로 신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 살폈다.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과 산업, 조직의 경계를 오가며 얻은 지식과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역량을 뜻한다.

백 교수는 신 창업주의 생애를 청년기와 중년기 초반, 중년기 후반, 노년기로 나눴다. 시기마다 마주한 경계와 이를 극복한 사례를 분석했다. 문학과 정치, 산업, 조직 분야에서 형성된 무경계 경쟁우위가 롯데그룹 성장의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 경영인이 참고할 세 가지 시사점도 제시했다. 경계 밖의 전문성을 꾸준히 학습해 조직에 접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후임자와 미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하되 최종 결정에는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다.

발표 후에는 신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참석자들의 질문과 의견이 이어졌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크라우처 교수는 발표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 다른 나라의 초국가적 기업가정신 사례와 비교하는 국제 연구로 발전시키면 의미가 클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 기업가들에게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을 꿈꾸는 기업가라면 AI 시대에도 새로운 기회를 무한 학습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와 미래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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