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7개국이 2일(현지시간) 오는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증산을 단행하기로 2일(현지시간) 합의했다. 6개월 연속 증산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는 월간 화상 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7개국이 세계 시장 상황과 전망을 점검한 뒤 8월과 같이 일일 18만8000만 배럴 규모의 증산을 합의했다. 이로써 7개국의 합계 일일 생산 할당량은 3100만 배럴 정도가 된다.
이들 국가는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시작된 이후 5개월 연속 증산해왔다. 이번 9월 증산으로 2023년 5월에 시작한 세계 원유 수요의 1~2%에 해당하는 일일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종료된다. 2023년 합의 당시에는 지난 5월 OPEC을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도 포함돼 있었다.
이제 OPEC+의 남은 감산 조치는 2022년에 도입한 일일 약 200만 배럴 규모의 공동 감산이다. 이는 OPEC+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감산 조치로 연말까지 유지된다.
회의에 앞서 OPEC+ 소식통들은 4분기에는 산유국들이 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으나, 이번 공식 성명에는 2026년의 마지막 3개월 동안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이어지면서 실제 증산은 부진한 상황이다. 이들 7개국 합계 생산량은 6월 기준 일일 2290만 배럴로, 군사 충돌 전인 2월보다 630만 배럴 이상, 생산 할당량에 비해서도 약 750만 배럴 적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 쪽에서도 예멘의 친이란 무장 조직 후티 반군이 선박의 통행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일부 유조선들 사이에서는 통행을 보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원유 수송이 한층 더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