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배신하면 또 배신”…김민석 “노 대통령 ‘역사적 정리’됐다고 해”

입력 2026-08-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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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된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놓고 맞붙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탈당한 이력을 들며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의 공격에 김 후보는 “노 대통령께서는 ‘역사적 정리가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고 했을 때 우리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문자하고 전화하고 투표해 달라고 외쳤던 그날 밤을 기억하는가. 그날 밤 김민석은 누구 편이었나”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께서 말했다. 사람 대접받고 싶으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에게 돌리고 이재명의 사적 판단 때문에 지방선거를 망쳤다고 공격하던 김민석 의원이 4년 후에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의리를 지킨 사람은 또 우리를 지킬 것이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것”이라며 “오직 민심, 당심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의 손을 잡아주시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만들어진)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이 아니었던 김민석이 2002년에 했던 행동에 대해 2008년 최고위원이 돼서 봉하를 찾았을 때 노 대통령께서는 ‘대의원들 선택으로 역사적 정리가 됐다, 역사적 화해가 됐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자서전에 이렇게 남기셨다. ‘김민석의 선택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합리적 충정이었을 수 있다.’ 그대로 그렇게 됐다”며 “노 대통령께서 그렇게 저를 안아주셨을 때, 하기 어려운 포용의 언어를 남겨주셨을 때. 노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후에 너무나 야속했다”고 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 김근태 고문,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하며 “2002년 저를 기획본부장으로 해서 노 대통령 선거를 치르자고 했지만 이 총리께서 중국에 출장 가시는 바람에 2002년 단일화를 위해 제가 행동했을 때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이 총리께는 평생 죄송하다. 오랫동안 꾸짖음을 들었고 다시 저를 안아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정 후보가 말씀하셨듯 저는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이다. 책임자였기 때문”이라면서도 “저를 안아주셨고 그 이후 총선과 대선을 제게 사실상 맡기셨고 총리까지 맡기셨다. 큰 분”이라고 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진정한 은인은 24년간 저를 비판해 주고 대중의 힘과 집단지성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의 근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노사모 동지들과 당원들”이라며 “부산의 아들 김민석, 한 번 아들은 영원한 아들, 돌아온 탕아를 안아주는 그런 부산과 민주당에게 말씀드린다. 민주당의 아들이 민주당의 적자가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가 추진하던 ‘검찰개혁’ 등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왜 연임을 하려고 그러느냐. 싫다는데 왜 연임을 하려고 그러느냐”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대통령과 이렇게 맞지 않고 (이 대통령이) 잠을 못잘 정도로 당청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데 왜 나오는 것이냐”며 “이 대통령과 소통이 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원장으로 노 대통령을 뒷받침했고 (2002년 대선 때) 노 대통령의 수행비서로 뛰었다”며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당선된다, 소감 준비하라’고 했고 기적이 일어났다. 제2의 노무현, 이재명을 지킬 후보 송영길을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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