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본계약…전전기·스마트함정 기술 집약 [종합]

입력 2026-07-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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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8000억원 사업 본궤도…2032년 선도함 전력화
통합전기 추진·스마트함교·사이버 방호 등 미래전 대응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제공=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한다. 통합전기 추진체계와 스마트함교, 함정통합네트워크 등 차세대 함정 기술을 집약해 2032년 선도함 전력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31일 방위사업청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3월 입찰공고 후 현장 확인과 제안서 평가를 거쳐 7월 1일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양측은 기술·조건·가격 협상과 실행계획 확정을 마치고 계약을 맺었다.

KDDX는 7000t(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첫 국산 이지스급 함정 사업이다. 정부는 2032년 선도함을 시작으로 2036년까지 6척을 해군에 전력화할 계획이다. 선도함에는 통합전기 추진체계와 통합마스트 등 핵심 국산화 장비 9종이 탑재된다.

한화오션은 2012년 KDDX 개념설계 단계부터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2023년 출범 이후에는 울산급 배치-Ⅲ 5·6번함과 배치-Ⅳ 1·2번함을 수주해 수상함 설계와 첨단 건조 역량을 고도화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다층 방어체계, 사이버 방호체계 등을 반영해 2030년대 전장 환경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대용량 전력 생산과 고출력 추진을 하나로 묶는 통합전기 추진체계다. KDDX에는 25메가와트(MW)급 고출력 추진 전동기가 적용돼 감속기어 등 기계식 구동장치 없이 추진체계를 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영국 등 선진 해군에서 도입한 ’전전기 함정(All Electric Ship)’ 시대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Ⅰ·Ⅱ 잠수함에는 통합전기 추진체계를 이미 적용한 바 있고, 울산급 배치-Ⅱ 수상함에는 가스터빈·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도입하는 등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장보고-Ⅲ 잠수함 건조 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상시험시설(LBTS)을 활용해 전기 추진체계 통합성능을 사전 검증한 경험도 KDDX 설계에 활용된다.

병력 절감에 대비해 최소 인원으로 조타실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함교 기술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인도한 강화도함에 통합형 콘솔과 전시기를 처음 적용했고 울산급 배치-Ⅳ에도 전투함 최초로 스마트 함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KDDX에는 전투체계와 통신·기관제어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함정통합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관제체계도 적용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함정 사이버보안관제 기술은 국내 최초로 선급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무인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성 강화 기술도 포함된다.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과 적외선(IR) 신호를 줄이는 함형·차열도료, 피격 시 대응을 지원하는 통합생존성 분석과 손상통제 자동화 기술을 반영한다. 병력 감소에 대응해 운용 인력을 줄이는 자동화 기술과 승조원 거주성 개선, 저궤도 위성통신 적용도 검토한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국내영업 담당 상무는 “2030년대 대한민국 해군력을 이끌고, K-해양방산의 대표모델이 될 KDDX가 해외 방산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구축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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