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의장, 47년 만의 최대 반기…위원 3명 금리 동결 반대

입력 2026-07-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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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의장으로는 1979년 볼커 이후 최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 3명의 반대표에 직면했다. FOMC에서 신임 연준 의장에게 3명 이상의 위원이 반기를 든 것은 1979년 폴 볼커 전 의장의 두 번째 회의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위원 가운데 3명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워시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재한 FOMC에서 내부 반발이 한꺼번에 3표로 나타난 것이다. 앞서 워시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6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역대 FOMC 표결 기록에 따르면 신임 연준 의장이 이렇게 큰 반발에 직면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앞서 아서 번스 전 의장은 1970년 2월 취임 후 첫 회의에서 3명의 반대표를 받았다. 이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리는 볼커 전 의장이 1979년 첫 회의에서 2명의 반대에 부딪힌 데 이어 두 번째 회의에서는 반대표가 4명으로 늘어났다.

워시 의장은 취임 당시부터 내부의 활발한 정책 논쟁을 뜻하는 ‘건전한 가족 간 다툼’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취임 후 두 번째 회의 만에 예상보다 선명한 정책적 균열이 드러난 셈이다.

1979년 9월 FOMC 이후 의장들이 처음 반대표를 받은 시점과 규모는 상대적으로 늦거나 작았다. 앨런 그린스펀은 1987년 취임 후 네 번째 회의에서 2명, 벤 버냉키는 2006년 네 번째 회의에서 1명의 반대표를 받았다. 재닛 옐런은 2014년 첫 회의에서 1명의 반대에 직면했다.

워시 의장의 전임자인 제롬 파월은 취임 후 첫 10차례 회의를 모두 만장일치로 이끌었다. 첫 반대표가 나온 것은 2019년 6월 열린 11번째 회의였다. 다만 파월 전 의장은 퇴임 전 마지막 FOMC인 4월 회의에서는 성명을 놓고 반대표 4표가 나왔다. 당시 스티븐 미런 위원은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주장했고 나머지 3명 위안은 동결에는 찬성했지만 성명에 향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들어가는 것에 반대했다.

1930년대 이후 임기 내내 반대표를 받지 않은 의장은 토머스 매케이브가 유일하다. 매케이브는 1948년 5월부터 1951년 3월까지 19차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결정을 만장일치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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