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3명은 ‘인상’ 의견
트럼프 “워시, 금리 인하 바랐을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매파’ 신호는 이전보다 강해지면서 한국은행이 내달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금리를 현행 연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달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금리 차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으로 1.00%p를 유지하게 됐다.
12명 연준 위원 가운데 닐 카시카리 위원을 비롯한 매파 성향 3인방이 0.25%p 인상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연준 성명은 소수의견을 낸 위원 실명을 명시한 것 외에는 지난번 회의와 거의 같은 내용이었다.
대신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이었다. 워시 의장은 “이런 말을 전에도 들었겠지만 우리는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완화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회에선 단 하나의 목표만 존재한다”며 “그건 2%(연준 물가상승률 목표)”라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우린 새로운 장을 열었다. 5년 이상 목표치를 웃돈 인플레이션을 9주 만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연준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 대한 신뢰는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이행하는 데 달렸다”고 말했다.
‘금리 동결을 사실상 인플레이션 억제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반대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은 일시 중단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 상황에 대한 철저한 검토로 보는 게 더 적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연준은 금리를 바꾸지 않기로 했지만 이는 이야기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 실망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워시 의장은 훌륭하지만, 그에게는 이사회가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는 “의장이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랄 거라는 걸 알지만, 그에게는 이사회가 있고 그 이사회는 정치적이라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