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공급부족 2028년까지"…영업익 400조 시대 초읽기 [종합]

입력 2026-07-30 15:4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기공급계약 확대…AI 메모리 수요 선제 대응
HBM4 하반기 본격화…매출 3배 성장 전망
2나노 수주 확대…선단공정 매출 비중 30%↑

삼성전자가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하반기 HBM4 공급을 늘리고 2나노 파운드리 수주 확대에 나서면서 연간 영업이익 400조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재준 메모리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30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보다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이러한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공급 부족으로 발생한 미충족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팹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3년 반 이상이 걸려 단기간 공급 확대는 어렵다"며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도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는 모두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연구개발(R&D) 투자도 1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장기공급계약(LTA)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거의 모든 고객들이 장기공급계약을 요청하고 있다"며 "당사는 전체 캐파의 60~70% 수준에서 장기 계약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은 기본 5년에 매년 1년씩 연장하는 롤링 방식으로 체결되며 이미 글로벌 5대 하이퍼스케일러와 계약을 완료했다. AI 관련 대형 고객들과도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계약 이행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금도 받고 있으며 현재 계약 물량의 약 4분의 1 수준의 선수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확보하고 공급과 투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HBM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김재준 메모리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기준 HBM4 매출이 당사 HBM 전체 매출의 60%를 넉넉히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산 노력에도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 확대를 앞지르고 있다며 3분기 D램 생산량 증가율은 한 자릿수 중반, 낸드는 한 자릿수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HBM 시장점유율이 전체 D램 시장점유율과 동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파운드리 사업도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석채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브로드컴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2026년 2나노 수주 과제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노드에 걸친 미·중 주요 거래선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며 "선단공정 매출 비중도 지난해 10% 후반대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수요 확대는 낸드 사업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AI 서버와 일반 컴퓨팅 서버, 스토리지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서버용 SSD 중심으로 낸드 사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낸드 매출 가운데 서버용 SSD 비중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QLC 제품 출하량도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설과 관련해 "현재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자금조달 목적의 ADR 필요성은 높지 않다"며 "현재 ADR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열어두고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몽규 "16강 갔으면 청문회 없었을 것"…홍명보 "특혜·이익 요구 안 해"
  • '새파란' 주식 폭락장에 개미 패닉…언제까지 이럴까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메모리 공급부족 2028년까지"…영업익 400조 시대 초읽기
  • 세제 개편 앞두고 강남 3구 관망⋯외곽은 실수요에 강세
  • 단독 한화 방산 계열사 수장 교체… 한화에어로 이부환·한화시스템 양기원
  • 미국, 엿새 만에 대이란 공습 재개⋯국제유가 다시 급등
  • "월급 올라도 빠듯하네요"… 실질임금 두 달 연속 뒷걸음
  • 단독 국립대 사무국장 ‘공무원 배제’ 풀리나…응시자격 다시 열렸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7.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96,000
    • -1.18%
    • 이더리움
    • 2,714,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299,400
    • -2.22%
    • 리플
    • 1,536
    • -1.41%
    • 솔라나
    • 104,700
    • -1.23%
    • 에이다
    • 232
    • -1.28%
    • 트론
    • 467
    • -0.21%
    • 스텔라루멘
    • 245
    • -1.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870
    • -0.72%
    • 체인링크
    • 11,840
    • -1.66%
    • 샌드박스
    • 58.64
    • -0.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