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투매가 발생했다.
시장을 뒤흔든 핵심 동인은 미국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회의론과 중국의 급격한 반도체 자급자족 추격이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하는 등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자 시간적으로 동기화된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 증시의 도미노 매도세가 이어졌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규모 지급 보증을 제공했다는 소식은 AI 시장의 ‘순환 거래’ 우려를 낳으며 기술주 급락을 촉발했다.
여기에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직후 폭등하며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점과 중국 국영 기업의 노광장비(DUV) 국산화 소식은 기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의 질서를 위협하는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6.27포인트(3.95%) 내려 6만2364.92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7거래일 만에 4000포인트를 내줬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48포인트(2.52%) 내린 3963.59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32.90포인트(2.83%) 하락 마감해 종가는 4569.52에 그쳤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44.93포인트(1.16%)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3813.31이었다.
급락 출발했던 대만 자취안 지수는 장 마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전날 대비 2030.83포인트(4.65%) 내린 4만1603.36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CXMT 상장 효과에 힘입어 이날 주요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장을 이어갔다. 우리 시간 4시 45분 기준 101.58포인트(0.41%) 상승장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000포인트 넘게 밀리며 6만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 등 두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드반테스트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와 소재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과 엔비디아의 AI 금융 지원 부담, 중국산 노광장비 생산 소식이 동시에 악재로 떠올랐다.
호주 온라인 금융 중계사 페퍼스톤은 이날 닛케이 하락과 관련해 “악재 때문이라기보다 AI 투자 자금에 대한 불안과 공급망 전반에서 중국이 경쟁자로 부상한 데 따른 복합적인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피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10.84%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