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주의보 발령…규슈 신칸센 중단
TSMC 공장 점검 중
행안부 “국내 신고 623건”

28일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쪽 23㎞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로 추정됐다.
구마모토현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의 지진 흔들림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진도 7이 관측됐다.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2024년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현에서는 2016년 두 차례 진도 7을 기록하며 대규모 피해를 낸 구마모토 지진 이후 10년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서부의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 연안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구마모토·나가사키·가고시마·후쿠오카·사가·오이타·미야자키현에는 긴급 지진 속보가 내려졌다. 대규모 인명·시설 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JR규슈는 안전 점검을 위해 규슈 신칸센을 비롯한 일부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 원자력청은 강진과 관련해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세 곳은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일본 자회사 JASM 공장의 피해와 가동 상황 확인에 나섰다. 생산 중단 여부나 설비 피해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의 흔들림은 한국에서도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경남·전남·광주·제주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낄 수 있는 최대 계기진도 3이 관측됐다. 행정안전부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623건 접수됐다. 강원·경기·경북·대구·울산·전북·충청에서도 계기진도 2의 진동이 감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을 비롯한 국내 원전에 이상이 없으며 정상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