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두 달째 상승⋯고정형 주담대 비중 12년래 최저

입력 2026-07-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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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 4.5%⋯전월 대비 0.04%p ↑
주담대 금리 0.04%p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23%p 올라
변동금리 선택 확대⋯고정형 주담대 비중 1년새 90%서 37%로

▲서울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지급기 (연합뉴스)
▲서울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지급기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 속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른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신용대출이 적극 취급된 영향이다.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주담대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p) 높은 연 4.50%(신규취급액 기준)을 기록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04%p 높은 4.36%로 집계됐다. 주담대 중 고정형 상품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 대비 0.09%p 높은 4.53%를 기록했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7%로 전월보다 0.04%p 높았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한 달새 1.0%p 오르며 4%대(4.07%)를 넘어섰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인상폭은 더 컸다. 직전월 5.49%였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3%p 급등한 5.7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지은 한은 금융통계팀 팀장은 "일반신용대출의 지표금리는 은행채 단기물인데 은행채 6개월물이 많이 상승했다"며 "이에 더해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기조 속 고정형 대출을 선택하는 차주 비중은 더 줄었다. 6월 시중은행이 공급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정책대출 제외)은 22.7%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9%p 하락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만 하더라도 90%의 신규 차주들이 선택했던 고정형 주담대 비중 역시 한 달 전보다 3.9%p 낮은 37.7%에 머물렀다. 이는 2014년 2월(3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고정형 주담대에는 정책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이 포함돼 있어서 실제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대출 상품 금리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아무래도 고정형 상품과 변동형 상품의 금리 차가 크다보니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은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사진제공=한국은행)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사진제공=한국은행)

6월 기업대출 금리도 4.27%로 전월보다 0.1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4.17%)는 한달 전보다 0.07%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4.38%)는 무려 0.23%p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단기시장금리인 CD 91일물과 은행채 단기물이 오른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예금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15%p 높은 연 3.08%로 추산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02%)가 전월 대비 0.14%p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36%) 역시 0.23%p 뛰었다. 은행 수익성을 보여주는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저축성수신 금리, 신규취급액 기준)는 1.23%p로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이 차장은 향후 주담대 금리 전망에 대해 "일단 시장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7월에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긴 하다"면서도 "다만 변동금리 비중이 늘고 있어 시장금리 인상분 만큼 실제 대출금리가 오르진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차주들의 선택 비중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비중 확대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해선 "잔액 기준으로 보면 신규취급액 정도의 하락폭은 아니나 현 추세를 유의깊게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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