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4% 하향 조정했다.
27일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인센티브 상승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로 최근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으나,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가이던스 달성을 위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배수(멀티플) 하향 및 사업개발(BD) 가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조6286억원, 영업이익률 8.0%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5.9% 하회했다"면서도 "글로벌 도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85만2000대, 매출액은 12.6% 증가한 33조37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원인에 대해 "현금 지출 비용이 아닌 판매보증충당부채 환평가(802억원)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시장 전망치 수준이었다"면서도 "사상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수익성이 아쉬웠던 점과 인센티브 상승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아는 2분기 인센티브 및 가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0억원의 실적 악화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대당 평균 인센티브가 약 400달러, 유럽에서는 약 1000유로 증가했다"며 "유럽 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와 전기차(BEV) 확대에 따른 장려금 증가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
그러나 하반기 연간 실적 목표(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기아는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도매 판매 335만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유지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4조8000억원이었던 만큼 하반기에 5조400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며 회사가 제시한 세 가지 이행 경로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 텔루라이드 증산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생산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10%가량 늘릴 계획"이라며 "두 차종 모두 공급이 부족한 효자 모델인 만큼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둘째는 재료비 인하이며, 셋째는 우호적인 환율 지속으로 3분기 현재 환율이 유지될 경우 판매보증비 감소액만 전 분기 대비 2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서는 평가 산정 방식의 보수적 접근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영업가치 산정을 위한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을 기존 8.2배에서 현대차(9.2배) 대비 30% 할인을 적용한 6.4배로 하향했다"라며 "금리 인상 등 성장자산에 대한 할인율 상승과 상장 전 지분 투자(Pre-IPO) 등 공정가치 형성 지연을 고려해 사업개발(BD) 가치를 기존 긍정적 시나리오에서 중립적 시나리오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