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없는 與 당권 3파전…세결집 경쟁·의혹 공방 격화

입력 2026-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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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인천·정청래 충북·송영길 전북으로
‘신천지 개입 논란’ 놓고 친명·친청 대립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진출하며 이변 없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후보들이 세력 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신천지 개입설’을 둔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다음 날인 24일 박찬대 인천시장과 만나 정부와 여당, 지방정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이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부각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인천시청에서 박 시장과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정부-당-지방정부 원팀으로 뛰겠다. 단순한 소통을 넘어, 창조적이고 전면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하나의 모델로 움직인다는 것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같은 날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의 AI 영토 확장, 이기는 민주당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당정이 착착 손발을 맞추는 완벽한 국정 파트너 당대표가 돼 국정 성공과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적었다.

정 후보는 전날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조찬 간담회를 하며 친문(친문재인)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정 후보 측은 “김 전 경남도지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당내현안,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 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교환과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충북으로 향해 이장섭 청주시장과 신용한 충북도지사 등과 면담하고 증평군, 음성군을 방문했다. 충청권은 정 후보의 고향인 데다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8·17 전당대회 첫 경선 지역이기도 하다.

송 후보는 2박 3일간 전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전북대 이세종 열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새만금 개발 현장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 수소 재생에너지 기업 등을 찾았다. 호남지역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집중된 곳으로 8·1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1인 1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권리당원이 던지는 표는 당선자를 가를 요소로 부상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뭐라 해도 호남은 민주당의 근본이지만, 지금 호남 정치의 현실은 중앙정치에 의해 선거 때만 동원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호남의 정치적 역량을 키워야 호남의 미래가 열린다. 공천 갈등으로 갈라졌던 전북을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으로 다시는 도민의 마음이 아프지 않게 하겠다”고 썼다.

본경선의 막이 오르며 이른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둘러싼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친명계는 당 차원의 의혹 조사를, 친청계는 신천지 개입설에 대한 증거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외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려 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는 더 이상 후보들 간 공방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후보가 의혹을 제기할 단계는 끝났다. 이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책임 있게 판단할 일은 당의 몫”이라고 했다.

문정복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인의 입이 얼마나 무섭고 파괴적인지 잘 알지 않나. 왜 당원들에게 이유 없는 패배감을 안겨주나”라며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신천지 연루 근거를 공개하라. 그래야 당원과 국민들이 상황을 대처하고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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