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3일째 이란 공습⋯CIA는 공습 효과에 회의적 [종합]

입력 2026-07-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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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 시설 겨냥해 야간 공습
트럼프 “대규모 공격 검토 중”
CNN “정보 당국은 공습 회의적”

▲야간공습을 준비 중인 미군 중부사령부. (출처 美중부사령부)
▲야간공습을 준비 중인 미군 중부사령부. (출처 美중부사령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13일째 공습을 단행했다. 다만 중앙정보국(CIA)를 포함한 미국 정보 당국은 현재와 같은 공습만으론 이란의 협상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 45분 이란 군사 시설을 겨냥한 추가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의 책임을 묻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선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미국 정보 당국은 ‘현재와 같은 공습만으론 이란의 협상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NN은 사정을 잘 아는 미국 관리 2명을 인용, “CIA와 국방정보국(DIA) 모두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이란 전문 분석가 알렉스 바탄카는 이와 관련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믿음 속에 경제적·군사적 고통을 감수할 용기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상당히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상태. 나아가 걸프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이란의 비대칭 공격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입증됐다.

여기에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하면서 이란의 대미 강경책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CNN은 “이란과 끝없는 주고받기식 타격은 추가적인 미국인의 인명 피해를 낳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속적인 위기 상태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MEI의 바탄카 분석가는 다만 “(미국과) 외교에 반대하는 이들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근본 관념이 있다”면서도 “그들이 현재 이란을 이끄는 주체는 아니며 트럼프나 미국을 좋아하지 않을 순 있지만 무기한 전쟁을 감수하는 것보다 (협상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대대적인 이란 공습과 관련해 “이란이 빠르게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이스라엘과 서방 당국자들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이란은 깊은 산속에 있는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교량, 항만, 생산 시설에 이르기까지 폭격으로 손상된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스라엘의 일부 당국자가 우려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3월 이란 서부 칸가바르의 미사일 기지 터널 입구 2곳과 진입로가 공습으로 파괴됐는데 불과 몇 주 만에 깨끗하게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다리도 며칠 만에 복구됐다고 WSJ는 전했다.

미사일 기지의 경우 기지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기보다 접근을 막기 위해 입구를 무너뜨리는 데 공습이 집중됐다. 결국 내부에 보관됐던 무기는 그대로였고 이란은 입구를 굴착하는 것으로 기지를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란 전역에 걸친 신속한 복구 작업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괴멸적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해 온 근거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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