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주요 은행들이 주담대 한도를 낮추거나 영업점별 취급 물량을 제한하는 가운데 일부 상품의 판매를 아예 중단하는 조치까지 나오면서 하반기 은행권의 ‘대출 셧다운’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부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신규 취급과 접수를 중단했다. 대출이동 서비스를 제외한 타행 대환 대출 취급도 하지 않는다. 5년·10년 주기형과 고정금리형 주담대는 기존처럼 취급한다.
기업은행이 주담대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커져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대출 접수 중단은 점점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수도권과 규제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최대 3억원으로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 취급 한도를 월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였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증액 취급분이 모두 포함된다.
SC제일은행도 15일부터 지역본부별로 가계대출 한도를 배정해 관리하고 있다. 은행 전체의 주담대 접수를 일괄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별 한도 소진 상황에 따라 일부 영업점에서는 추가 접수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 거래가 활발하거나 전세대출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월중에 영업점별 한도가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정된 한도를 모두 채운 영업점에서는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기존 대출의 증액 취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대출 한도를 간접적으로 낮추는 모기지보험 제한도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이미 모두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