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뚫은 '어린이보험' 경쟁 속도⋯ 신담보 선점 경쟁 '후끈'

입력 2026-07-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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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해지환급형이 시장 확대 견인…현대해상·DB손보 주도
성조숙증·태아검사 등 틈새 보장…배타적사용권 경쟁 재개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저출생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보유계약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수 가입 상품'으로 자리 잡은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새로운 보장 범위를 발굴하려는 손보사들의 신담보 개발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28일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보유계약(표준형+무저해지환급형)건수는 1089만76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우상향 곡선은 지속되는 흐름이다. 연초 1083만8524건이었던 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보유계약은 2월(1085만7055건)과 3월(1088만2395건)을 거쳐 4월 들어 연초 대비 5만9140건 늘었다.

어린이보험 보유계약의 증가는 표준형보다 알뜰한 '무저해지환급형'이 주도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표준형의 보유계약 건수는 월말 기준 △1월 723만9791건 △2월 726만2185건 △3월 726만978건 △4월 725만7932건 등으로 널뛰기를 반복했다. 반면 무저해지환급형의 경우 1월 351만8236건에서 4월 363만9732건까지 단 한 번의 꺾임 없이 꾸준히 불어났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시장의 절대 강자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해상은 4월 말 기준 353만1892건을 확보하며 전체 손보사 보유계약의 32.4%를 차지했다. 뒤이어 DB손해보험(18.7%), 메리츠화재(14.1%), KB손해보험(12.1%), 삼성화재(10.5%) 순으로 집계됐다.

각 손보사별 보유계약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판도가 갈렸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각 8만9435건, 17만5626건씩 고르게 늘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4만2510건 줄었고 KB손보와 삼성화재도 각각 1만4938건, 1255건씩 계약이 감소했다.

기존 상품과 다른 보장을 먼저 만들어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성조숙증 등 진단검사지원비를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신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한화손보는 상품 최초 기획부터 신고수리까지 총 11개월의 공을 들인 끝에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어린이보험 명가인 현대해상도 맞불을 놨다. 기존 태아이상 진단 후 융모막·양수검사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 상품을 새로 제시했다. 현대해상은 현재 이 상품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서를 손해보험협회 측에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어린이보험이 높고 견조한 수요와 특화 신담보 개발을 발판 삼아 시장 경쟁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생 여파로 신생아 절대 수가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어린이보험은 임산부들이 출산 전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필수재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니즈와 상품성이 검증된 만큼 보험사들이 차별화된 보장 영역과 위험 요소를 계속해서 발굴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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