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저축성 상품 증가 전환…‘변액보험’이 견인

입력 2026-07-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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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강세에 변액 저축보험 반등…신계약·보험료 규모 확대
판매 채널 ‘대리점’ 위주…수익 실현·신규 유입 동시 발생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생명보험사의 저축성 보험 신계약이 변액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반등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에 따른 변액 저축보험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생보사 저축성 상품 신계약 건수는 3만792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349건 늘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5077건 증가한 수치다.

지표를 끌어올린 주역은 변액 저축보험이다. 실제 5월 변액 저축보험 신계약 건수는 1만7065건을 기록했다. 전체 저축성 상품 신계약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했다. 변액 저축보험이 차지하는 보험료 비중은 57.3%였다. 5월 변액 저축보험의 보험료는 105억원이다.

전체 저축성 상품에서 변액 저축보험이 차지하는 신계약 건수 비중은 올해 초 29.7%에서 5월까지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보험료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8.2%에서 57.3%로 불어났다. 저축성 상품 내 변액 저축보험의 영토는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변액 저축보험은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대리점 채널에서 대부분 소화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변액 저축보험에서 대리점의 판매 비중은 △1월 73.7% △2월 72.9% △3월 72.6% △4월 72.7% △5월 75.4% 등 압도적인 쏠림 현상을 보였다.

5월 들어 변액 저축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변액 저축형은 자산 증식을 위한 목돈 마련 목적으로 가입한다. 투자 수익과 목돈 저축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저축형 상품 가입이 급증한 것은 자산관리상 보장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투자나 자산 증액을 목적으로 가입한 고객이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세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입자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통상 증시가 오르면 기존 가입자 중 기대 이상 수익에 따른 해약자가 속출한다"며 "동시에 고수익을 쫓아 새로 진입하는 신규 가입자도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수익 실현 목적의 해약과 신규 유입이 혼재한다는 뜻이다.

보험사의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시각도 우세하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시책(인센티브)을 많이 건 상품에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폭증했을 수 있다”며 “주가 추이와 별개로 회사별 영업 전략 형식에 따라 지표가 춤을 출 수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5월 이후 급변한 시장 환경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힘없이 추락하면서 변액보험 시장에 다시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다. 투자 수익률에 연동되는 상품 특성상 하락장에서는 가입 유인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5월 반등 팩트만 보고 대세 상승을 논하기엔 최근 증시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실적 둔화 흐름이 재개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집계될 6월과 7월 신계약 지표 추이를 더 지켜봐야 명확한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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