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K 의원들 "호남 반도체, 기업 아닌 정치가 입지 결정"

입력 2026-07-22 14:4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구·경북 의원들 국회서 토론회 한목소리
정점식 "전력·용수·산단 모두 TK가 최적"
"호남 반대 아니다…절차와 경쟁력 따져보자는 것"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부터)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경북 유치전략 국회세미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부터)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경북 유치전략 국회세미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22일 국회에서 '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전략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호남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입지가 정치적 논리가 아닌 산업 경쟁력과 기업의 합리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는 국민의힘 TK 국회의원들이 공동 주최했으며, 정점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양향자 의원, 송언석 의원, 이인선 의원 등 여권 인사와 대구·경북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호남이나 광주를 반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의아해하는 부분, 과연 결정 과정과 절차가 정당했는지, 기업의 판단은 무엇이었는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인력,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구 의원은 "반도체는 나노 단위의 초정밀 공정으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초고순도 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전도 부족하고 용수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기업이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 권력과 정권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도중 참석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도서관 대강당이 가득 찬 것을 보니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은 낙동강을 통한 풍부한 산업용수와 원전단지 인접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 대규모 산업단지를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구미시는 산업단지 부지를 1000원에 제공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정책과 제안을 국민의힘도 적극 검토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보상론' 발언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언급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킨 호남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는데 민주주의를 호남만 지켰느냐"며 "대구·경북도 모두 민주주의를 지켜온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인재와 디지털 산업, 지능형 반도체 생태계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런 지역을 패싱한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정부의 반도체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구·경북 의원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기업의 합리적인 판단으로는 구미가 최적지인데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결정된 것은 관치경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조의 이전 반대를 두고 성과급은 파업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이제 와서 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합리적인 결정이 존중된다면 반도체 입지도 결국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에는 국내 원전 절반에 가까운 13기가 위치해 있고 생산 전력도 지역 소비를 크게 웃돌 정도로 풍부하다"며 "육상풍력과 낙동강 용수, 기존 전자·부품 산업까지 모두 갖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반도체와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 구축, 반도체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북에 와야 할 이유를 계속 만들어가겠다"며 "교통과 정주여건까지 개선해 반도체 산업의 최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구미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국가 반도체 경쟁력 차원에서 구미가 가진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해 달라는 것"이라며 "구미에는 이미 310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있고 최근 4년간 5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과 전기, 부지, 인력 등 핵심 인프라는 모두 갖춰져 있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법원 “오세훈, 1심서 벌금 1000만원 선고...공직자격 상실형”
  • “20억은 집주인이 대출 좀”…이 대통령 택한 ‘셀러 파이낸싱’ 확산하나
  • 삼성, 오늘 런던 언팩…폴더블 3종·AI 안경까지 ‘AI 생태계’ 승부수 [언팩 2026]
  • 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7000선 회복⋯삼전ㆍSK하닉 강세 지속
  • 이재용·최태원·이해진, 美서 젠슨황 만난다⋯실리콘밸리 집결하는 AI리더
  • 美 빅테크 종속 vs 中 가성비 유혹…넛크래커에 갇힌 K-AI [샌드위치 韓 AI 생존방식]
  • 소외 받는 코스닥, 이젠 'AI 데이터센터'로 재도약 노린다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 확대⋯5월 매매 1.33%·전세 1.04% 상승
  • 오늘의 상승종목

  • 07.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507,000
    • +0.54%
    • 이더리움
    • 2,806,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323,600
    • -0.86%
    • 리플
    • 1,658
    • +0.3%
    • 솔라나
    • 113,000
    • -1.31%
    • 에이다
    • 250
    • -2.72%
    • 트론
    • 481
    • +1.05%
    • 스텔라루멘
    • 276
    • -0.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750
    • +0.36%
    • 체인링크
    • 12,620
    • -0.71%
    • 샌드박스
    • 69.76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