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율 90% 돌파…AI, ‘호기심’ 탈피해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다

입력 2026-07-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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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성형AI 앱 실행 약 21억회
2년 전 동월 대비 약 13배 폭증
챗GPT·제미나이 등 일상 도구 안착
“모바일 생태계 관문 권력 이동”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챗GPT, 에이닷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집계된 실행 횟수만 20억 회를 넘어서며, 불과 2년 전 '신기한 장난감' 수준에 머물렀던 AI 서비스가 이제는 검색과 업무 등 실생활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2026년 6월 주요 생성형 AI 앱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생성형 AI 앱의 총 실행 횟수는 20억 8,300만 회로 집계됐다. 이는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최신 기술이 정보 검색과 업무 지원을 넘어 대중적 실용 단계에 완벽히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생성형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던 시기인 2년 전 동월(2024년 6월, 1억 5900만회)과 비교해 무려 1206.5% 치솟은 수치다. 폭발적인 대중적 확산기를 거친 전년 동월(2025년 6월, 14억 9300만회)의 실행 횟수와 비교하더라도 39.5% 증가하며 견조한 우상향 성장 곡선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 안드로이드(Android) 및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 결과다. 조사 대상이 된 주요 생성형 AI 앱은 △오픈AI의 챗GPT(Chat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앤스로픽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 △그록 AI(Grok AI) 등 외산 빅테크 서비스는 물론, △SK텔레콤 에이닷(A.)과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대표 플랫폼 서비스가 모두 포함됐다.

실행 횟수뿐만 아니라 설치율 역시 국민 앱에 준하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주요 생성형 AI 앱의 설치자 비율은 89.1%로 나타났다.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9명이 해당 앱 중 하나 이상을 기기에 설치한 셈이다. 이는 1년 전인 2025년 6월 당시의 설치자 비율인 69.3%와 비교해 약 2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생성형 AI 서비스가 대중의 일상 속에 얼마나 빠르고 깊숙하게 스며들었는지를 수치로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표를 두고 국내 생성형 AI 시장이 탐색기를 지나 완벽한 성숙 및 대중화 단계에 안착했다고 평가한다. 2년 전 1억 5900만회 수준에 머물렀던 월간 실행 횟수가 단기간에 13배 이상 급증한 건 생성형 AI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의 단발성 사용을 넘어 정보 검색과 외국어 번역, 문구 작성 등 국민 대다수의 실생활과 밀착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실행 횟수와 설치율의 폭발적인 증가는 생성형 AI가 과거 모바일 메신저나 검색 포털 앱과 마찬가지로 현대 스마트폰 생태계 내 최상위 필수 플랫폼으로 확실하게 뿌리내렸다는 증거”라며 “이는 기존 플랫폼들이 쥐고 있던 모바일 관문의 권력이 AI 앱으로 빠르게 넘어왔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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