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제약 관세 인상…국내 업계 영향은?

입력 2026-07-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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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급망 자국화 본격화…단기 영향 제한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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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네릭의약품(복제약)에 대해 단계적으로 최고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제네릭 수출 비중은 크지 않아 당장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미국의 의약품 공급망 자국화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확대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2026년 8월 1일부터 향후 2년간 제네릭 의약품 관세는 0%를 유지한 뒤 이후 1년간 100%, 그 이후에는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건설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어진 기간 안에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는 페널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특허를 보유한 브랜드 의약품과 혁신신약에 대한 기존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한국을 겨냥했다기보다 인도와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제네릭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처방되는 의약품의 약 90%는 제네릭이 차지하지만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API)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재편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네릭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가장 크다. 미국 수출 상위 품목 역시 바이오의약품과 면역혈청, 독소·톡소이드, 원료의약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제네릭이 포함되는 기타 조제용약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미국 의약품 시장 분석에서 미국 내 제네릭 공급 부족과 의약품 자급력 강화 정책으로 원료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해외 생산시설 대신 현지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정책 방향 설정인 만큼 실제 적용 범위와 파급력은 향후 발표될 세부 지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통해 의약품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제네릭 관세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제네릭에 국가별 관세 상한이나 예외가 적용될지, 모든 국가와 기업에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할지는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적용 품목의 정의도 핵심 변수다. 완제 제네릭뿐 아니라 원료의약품(API)과 중간체를 포함할지, 기존에 제네릭과 함께 관세 적용이 유예됐던 바이오시밀러가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총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미국이 한국의 의약품 수출국 중 상위권인 만큼 미국 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지 생산이나 위탁생산(CMO) 등의 전략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다만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지 않고, 제네릭 매출 비중도 적은 편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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