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국민순자산 2경4561조원⋯전년 대비 증가세 둔화

입력 2026-07-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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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 전년비 2.2% 증가한 2경4561조원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보유세 인상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을 준비중인 가운데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정부는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 종합토론회를 열고 주택공급, 금융정책, 세제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보유세 인상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을 준비중인 가운데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정부는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 종합토론회를 열고 주택공급, 금융정책, 세제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지난해 우리나라 모든 경제 주체가 보유한 국민순자산(국부)이 전년 대비 2% 가량 오른 2경4561조원을 기록했다.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 증가폭이 커졌지만 순금융자산이 큰 폭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폭은 둔화됐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9% 이상 오른 2억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경4030조 원) 대비 2.2%(531조 원) 증가한 것으로, 증가세는 전년(5.0%)에 비해 둔화됐다. 국민순자산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주택 등 비금융자산과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국가 전체의 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국민순자산은 비금융자산(실물자산)과 순금융자산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비금융자산은 2경3291조원으로 전년 대비 3.8%(857조원) 늘었다. 토지가격 상승률이 0.9%에서 3.7%로 확대되면서 토지 시가총액은 1경 2660조 원으로 554조 원(4.6%) 늘어났다. 집값 상승의 여파로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7710조 원)은 571조 원(8.0%) 급증했다. 증가율이 전년 3.9%의 두 배를 웃돌았다.

▲국민순자산 및 증감요인 시각물 (사진제공=한국은행)
▲국민순자산 및 증감요인 시각물 (사진제공=한국은행)

반면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271조원으로 1년 전보다 20.4%(326조 원) 감소했다. 순금융자산 감소는 금융자산이 11.4% 늘어나는 동안 금융부채가 더 크게 늘어난(13.6%)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외 주가 상승률 격차와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지난해 75.6% 올라 S&P500(16.4%)과 유로스톡스50(18.3%)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남민호 한은 국민B/S팀장은 "우리나라 금융부채(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평가액)가 거주자의 해외 주식 평가액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필근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 역시 "직전년도인 2024년 순금융자산이 53.8% 급증했다. 당시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가세가 컸던 것"이라며 "이번 감소세는 그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가분 531조 원 가운데 실제 자산 취득 등 거래요인에 따른 증가분은 319조원으로 전년의 309조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건설투자 부진 여파로 비금융자산 순취득은 줄었지만,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면서 금융자산 순취득이 119조원에서 160조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자산 가격과 환율 변동 등 거래 외 요인에 따른 증가분은 전년 833조원에서 212조원으로 급감했다. 토지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 평가이익은 크게 늘었으나, 금융자산의 거래 외 증감이 440조원 증가에서 486조원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709조(4.1%) 증가한 1경7836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76.6%)은 전년말(76.3%)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1년 새 건물자산은 증가세가 3.7%에서 3.1%로 둔화한 반면 토지자산 증가폭은 1.8%에서 4.6%로 확대됐다. 주택시가총액(7710조원)은 전년 대비 8.0% 확대돼 전년 대비 증가폭(3.9%)이 커졌다. 권역별 주택시가총액의 경우 수도권 비중이 2024년 말 68.6%에서 지난해 말 70.4%로 1.8%포인트(p)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1인당 가계순자산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2억7475만원으로 전년(2억5184만원)에 비해 9.1%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년(3.0%)보다 확대됐다. 시장환율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9만3000달러로 미국(51만4000달러), 호주(42만2000달러), 영국(20만4000달러)보다는 낮았고 일본(17만2000달러)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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