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런 에러나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에러나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1999안타를 기록했던 에러나도는 팀이 0-2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상대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가 던진 6구째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에러나도는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앤드루 매커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여섯 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는 297번째이며, 애리조나 소속으로 뛰던 중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로는 세 번째다.
체이스필드를 찾은 관중들은 긴 기립박수로 에러나도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다만 애리조나는 에러나도의 통산 2000번째 안타에도 애슬레틱스에 2-5로 패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에러나도는 통산 2000안타와 350홈런, 골드글러브 10회 이상을 모두 달성한 역대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앞서 이 기록을 세운 켄 그리피 주니어, 윌리 메이스, 마이크 슈미트, 조니 벤치, 알 칼라인은 모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에러나도는 자신이 역대 최고의 3루수로 평가하는 슈미트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슈미트는 ‘이 선수가 경기하는 방식이 정말 좋다’고 처음 말해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야구계의 전설이 일찍부터 ‘이 3루수가 마음에 든다’고 평가해준 것은 내게 큰 의미였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기록을 달성해도 크게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번 기록은 솔직히 정말 기쁘다”며 “이 기록을 세울 수 있을 만큼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온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드글러브를 10차례 받은 에러나도는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8시즌을 뛴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5시즌을 보냈다. 부상에 시달린 2025시즌을 마친 뒤 올해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본 에러나도와 같은 더그아웃을 쓰고 그를 직접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그는 분명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그가 보여주는 모든 것이 우리 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