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투자 "검토 단계 아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삼성전자의 성과급을 둘러싼 노노 갈등과 관련해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과급 논란에 대한 준감위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상반기에 노사 문제뿐 아니라 주가까지 상황이 너무 급변하며 변화를 예측하기 참 힘들다"며 "롤러코스터 같은 이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나 기업 운영이나 전부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좋아하는 문구인 "'높은 곳에 있을 때는 떨어질 걸 생각하고, 가득 가졌을 때는 넘칠 걸 경계하라'"를 인용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를 언급하며 "경제질서가 그 범위에서 원칙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 제119조는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동시에 경제력 남용 방지와 경제 민주화를 위한 국가의 규제·조정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을 포함한 삼성전자 임금협상 합의 이후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간 조화와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발표된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준감위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회사의 계획이 성립돼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기 전 준감위가 검토할 사항이면 내용이 넘어온다"면서도 "호남권 투자는 아직 진행된 바가 없어 준감위가 검토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건으로 다뤄진다면 어떠한 계기에서 시작됐는지부터 살펴보고 그것이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절차인지 검토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경영상의 판단까지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할 경우 준감위 검토 사안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검토 사항인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며 "회사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하반기 준감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노사 문제 등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