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 ‘밀물’…블랙록 ETF에 사상 최대 유입

입력 2026-07-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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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Y에 지난주 28억달러 유입
종전 주간 기록의 두 배 이상
SK하이닉스 비중 약 25%
한국 투자상품에 총 30.3억달러

▲블랙록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 주간 자금 순유입액 추이. 단위 10억달러. 17일(현지시간) 28억달러. (출처 블룸버그)
▲블랙록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 주간 자금 순유입액 추이. 단위 10억달러. 17일(현지시간) 28억달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한국 주식 매수에 몰리면서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한국 주식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가운데 해당 ETF가 SK하이닉스에 간접 투자하려는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24억달러(약 33조원) 규모의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에 지난주 28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 주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기록인 올해 2월의 12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EWY는 포트폴리오의 약 25%를 한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ADR을 직접 매수하는 대신 EWY를 통해 투자하는 ‘대리 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맬컴 도슨 글로벌X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한국 기술기업에 유리한 강력한 수급 환경을 의심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데뷔도 한국 시장을 향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상장 직후 ADR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한국 본주 대비 가격이 크게 치솟는 등 과열 양상까지 나타났다.

하스네인 말리크 텔리머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SK하이닉스 ADR이 한국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은 최근 조정을 받기 전까지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투자상품에는 지난주 국가별로 최대인 총 30억3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미국 상장 신흥시장 ETF 전체 유입액은 43억9000만 달러로 2월 27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주식형 ETF가 42억2000만 달러, 채권형 펀드가 1억6350만 달러를 각각 흡수했다.

다만 MSCI 신흥시장지수는 전주보다 4.1% 떨어진 1620.66으로 5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ETF의 총자산도 시장가격 하락 여파로 5457억달러에서 5278억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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