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긴장 지속에 하락…유가, 상승세 지속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7-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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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7.16포인트(0.59%) 내린 5만1839.2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41포인트(0.19%) 밀린 744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7포인트(0.05%) 떨어진 2만5508.0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우디가 홍해를 통해 수출하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이날 1.27%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때마다 그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은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종식을 위한 협상 중재국이 10일간의 공격 중단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이란이 다시 전면적으로 충돌할 위험이 부각됐다.

다우지수는 한때 하락 폭이 360포인트에 달했다. 소비 관련주, 경기 민감주, 방어주 등이 매도세를 보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 일부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94%, AMD가 1.58% 올랐다. 다만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뿌리깊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한 차례 지나가자 상승세가 주춤했다.

대럴 크론크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소장 겸 자산·투자 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들이 건전한 현실 점검을 겪고 있다”며 “최근 기술적 지표의 악화로 인해 200일 이동평균선을 포함한 장기 지지선까지 더 깊은 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과매도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전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놀랍지는 않겠지만 중기적인 상승 추세는 꺾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594%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이상 오른 4.211%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오른 100.96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중동 정세가 한층 악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0.90% 오른 배럴당 83.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7% 뛴 배럴당 89.2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야히야 사레아 후티 대변인은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조치가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홍해를 통해 수출하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이외의 지역에서도 사실상의 봉쇄가 확산할 경우) 중동에서의 원유 공급이 한층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때마다 그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대니얼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군의 모든 지휘관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재국이 미국과의 전투를 완화하기 위한 제안을 이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10일간의 공격 중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국익을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의 협의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의 상승 폭을 억제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금값이 20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0달러(0.07%) 내린 온스당 4015.9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금은 온스당 4006.74달러로 0.2% 떨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이날까지 대이란 야간 공습을 열흘째 이어갔다.

이에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1개월여 만의 최고치까지 올랐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국익에 기반한 미국과의 협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1% 안팎의 상승세로 종료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여전히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하고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금리(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베팅을 강화한다. 고금리는 무수익 자산인 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인사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확률을 지난주 73%에서 8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향후 6~12개월 동안 달러 약세가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금은 다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88% 상승한 6만516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83% 오른 1901.08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1.53% 오른 1.11달러로, 솔라나는 2.05% 뛴 77.6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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