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매각 노조에 첫 통보…그룹 ‘피지컬 AI’ 본격화 [현대차 사업구조 재편]

입력 2026-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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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현대로템 이관 연내 추진
보스턴다이내믹스 완전자회사 속도
勞, 이르면 이번주 반대안 발표
使 "다양한 매각안 검토 준비 중"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위아는 방산 특수사업부를 연내 현대로템으로 이관하기로 하고 노조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 등 핵심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위아는 방산 부문 특수사업부를 올해 연말까지 현대로템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측은 최근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자리에서 노조 측에 이 같은 매각 추진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 전달했다. 그동안 노조가 수차례 매각 여부를 확인했지만, 회사는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매각 추진 사실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그룹사를 상대로 한 매각 추진 반대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을 생산하는 그룹 내 핵심 방산 사업부서다. 해당 부서의 회사 내 매출 비중은 약 4%로 연간 3400억원 규모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의 방산 사업은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되고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과 공장 자동화,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지난해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특수사업부까지 정리하면서 확보한 재원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업 재편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은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위아 또한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협동로봇 등 현대위아의 로봇 플랫폼 ‘H-Motion’을 선보이며 로봇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노조의 반발은 변수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현대위아 차원의 판단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라고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특수사업부 매각 추진이 현대위아만의 단독 결정이라고 보지 않는 만큼 대응 역시 그룹 차원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 내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재편 역시 단순한 계열사 구조조정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제조 중심 사업을 재편해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고, 계열사별 핵심 역량을 재배치하는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특수사업부 매각을 두고 다양한 검토 방안을 준비 중으로 현재까지 별도의 방침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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