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판도 뒤흔드는 중국차…美에도 ‘눈독’ [차이나 인베이전: 중국車, 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①]

입력 2026-07-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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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7-19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럽·한국서 일본차 판매랑 잇달아 추월
전기차·SW 기술·가격 경쟁력 앞세워 질주
미·캐나다 관계 균열이 중국차엔 호재
닛케이 “심리적 국경까지 허물 가능성”

▲중국 베이징에서 4월 25일 열린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가 공개한 최신 전기차 ‘마이 리틀 포니(My Little Pony)’ 에디션 옆에 모델들이 서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4월 25일 열린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가 공개한 최신 전기차 ‘마이 리틀 포니(My Little Pony)’ 에디션 옆에 모델들이 서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유럽과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일본을 제치며 외국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랐다. 더 나아가 캐나다 진출을 서두르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집계에서 중국 5대 자동차업체의 5월 유럽시장 신차 판매량은 총 13만8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5%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에서 12.0%로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6개 자동차업체의 합산 판매량은 13만400대로 3.1% 감소했다. 이에 시장점유율이 12.2%에서 11.3%로 축소됐다.

중국차가 유럽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으로 처음으로 일본차를 앞지른 것이다. 앞서 4월에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일본 브랜드를 추월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기차·소프트웨어(SW) 경쟁력과 가격 우위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시선은 이제 북미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BYD)는 캐나다에서 판매 대리점 6곳을 개설하기 위해 입지를 물색하고 있다. 승용차 2종을 수입하기 위한 인증 절차도 시작했다. 지리차가 보유한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도 연내 캐나다에 판매 대리점 6곳을 개설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수백 대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터스는 설명했다.

그동안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제하에서 미국과 함께 중국산 자동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을 막아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년 재취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관세 문제 등을 둘러싸고 악화하면서 캐나다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했다.

그 결과 캐나다는 올해 1월부터는 일정 물량에 한해 중국차에 대한 관세를 6.1%로 낮추기로 했다. 첫해 수입 한도는 4만9000대이며 향후 5년에 걸쳐 이를 7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가 약 190만 대인 캐나다를 고려하면 개방 물량은 결코 많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의 교두보’라는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보고 캐나다 공략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블랙북의 대니얼 로스 전략시장분석 책임자는 “캐나다는 시장 규모가 작고 환율 여건도 제조업체에 불리해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가장 수익성이 낮은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미국 시장 없이 캐나다만 공략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악화한 지금을 천재일우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북미 시장의 빗장을 여는 ‘개미굴 하나가 둑을 무너뜨리는 작은 구멍(蟻の一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는 약 200년 동안 동서로 8891㎞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언어와 생활방식, 가치관도 매우 비슷하다”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전기차가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 경우 미국에서도 중국 자동차에 대한 ‘심리적 국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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