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투자자, 고위험 코인 파생상품 몰려

입력 2026-07-20 14:2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무기한 선물 거래 급증
상품 출시 일주일도 안 돼 거래액 10억달러 돌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만기가 없는 고위험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무기한 선물’에 대거 몰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을 최초 도입한 미국 기업 중 하나인 칼시는 상품 출시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거래대금이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칼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상품으로 기록됐다. 타렉 만수르 칼시 최고경영자(CEO)는 “무기한 선물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거래”라고 평했다.

무기한 선물은 1990년대 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자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거래 대상은 에너지 가격부터 기업공개(IPO)를 아직 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 가치까지 다양하다. 2016년 비트맥스가 무기한 선물을 가상자산 시장에 도입하면서 대중화했다. 기존 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고 실물 인수도 발생하지 않으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최대 40배의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같은 자산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만 예측해 거래하면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거래 규모는 약 90조달러로 2023년의 약 30조 달러에서 세 배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 미국 거래소에서의 무기한 선물 거래가 허용되면서 거래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발발 후 탈중앙화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에서 원유 무기한 선물 거래가 급증하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미국 시장에서의 거래를 허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기한 선물 대상의 거래 범위는 더 넓어질 수도 있다. 친 가상자산 성향의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의 아들이 설립한 회사 아메리칸 퍼페추얼 익스체인지 코퍼레이션(APEC)은 미국 주식에도 무기한 선물을 허용하도록 CFTC를 상대로 로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기한 선물 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많다. 파생상품 청산기관인 더리버티브스클리어링네트워크의 제임스 데이비스 창업자는 “위기 상황에서 아무런 완충장치가 없다”며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 비중이 커질수록 문제도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도박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무기한 선물에서 얼마를 잃을 수 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매각 노조에 첫 통보…그룹 ‘피지컬 AI’ 본격화 [현대차 사업구조 재편]
  • 인천 쿠팡 물류센터 초진…대피명령 해제·일부 도로 통제
  • 뉴욕증시, 중동 긴장 고조·유가 불안에 하락…다우 0.59%↓ [상보]
  • 세금·금리까지 총동원했는데⋯서울 아파트 매물은 되레 줄었다
  • 단독 신복위 채무조정 땐 강제집행 불가⋯금융권 채권 회수 룰 바뀐다 [빚 탕감의 경제학]
  • "기반시설ㆍ정책지속 방안에 의문"⋯'호남 반도체팹' 검증론 확산 [3대 메가프로젝트, 현실은]
  • 단독 ‘억대 인건비’ 마음대로 쓴 콘진원...낙하산 인사 의혹에 ‘늑장 해명’
  • 허가 보류에 소통 오류까지…K바이오 ‘훈풍’ 회복될까[K바이오 생존전략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287,000
    • +0.27%
    • 이더리움
    • 2,780,000
    • +1.16%
    • 비트코인 캐시
    • 321,900
    • +1.9%
    • 리플
    • 1,626
    • +1.06%
    • 솔라나
    • 113,600
    • +1.61%
    • 에이다
    • 249
    • +2.05%
    • 트론
    • 478
    • -0.62%
    • 스텔라루멘
    • 27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750
    • +1.8%
    • 체인링크
    • 12,530
    • +1.95%
    • 샌드박스
    • 69.23
    • +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