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국방장관 경질에 위기...군 최고사령관 교체 검토

입력 2026-07-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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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세 주역’ 국방장관 경질에 시위 확산
국방장관과 대립각 시르스키 해임 검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위자들이 18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사진을 들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해임 결정을 규탄했다. (키이우/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위자들이 18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사진을 들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해임 결정을 규탄했다. (키이우/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총사령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 해임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총사령관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 해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군 간부들을 소집해 전황 평가를 보고 받고 후임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1200km에 달하는 방어선을 강력하게 유지하면서도 원활한 정권 이양을 보장할 수 있는 최고사령관을 찾게 된다면 시르스키를 해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15일 드론 전력 강화를 추진해온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해임했다. 디지털전환부 장관이었던 페도로우는 올해 1월 국방부로 자리를 옮긴 후 드론 중심으로 국방부를 개혁해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하던 전황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 내 보수파인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갈등을 빚었다. 페도로우는 드론을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본 반면 시르스키 장군은 보병과 포병 중심의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자 거센 반발 여론에도 페도로우 장관을 경질했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페도로우의 높아진 대중적 인기를 부담스러워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야당 홀로스당 소속 미콜라 다비디우크 의원은 “드론의 인기가 페도로우가 해임된 원인”이라면서 “페도로우의 전술 개혁은 젤렌스키에게 ‘문제이자 위험’이 됐다”고 꼬집었다.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16일부터 페도로우 해임에 반발하며 시르스키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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