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연기 책임져라”…트럼프, 캐나다에 관세 위협까지 동원

입력 2026-07-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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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 국경 넘어 미국 동부 덮쳐
캐나다 “이웃에 대한 모욕” 강력 반발
월드컵 결승전은 뇌우로 대기오염 영향 덜 받을 듯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펨버턴에서 18일(현지시간) ‘시그널힐’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번 산불로 미국 동부지역도 대기 질 악화 등 피해를 봤다. (펨버턴(캐나다)/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펨버턴에서 18일(현지시간) ‘시그널힐’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번 산불로 미국 동부지역도 대기 질 악화 등 피해를 봤다. (펨버턴(캐나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대형 산불로 인한 연기 유입으로 미 동부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상황과 관련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자국의 산림과 덤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국이 더럽고 오염된 공기로 건강이 위협받았다”면서 “이 오염으로 인한 비용은 캐나다가 현재 부담하는 관세에 추가돼야 한다”고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기본적인 산림 관리를 거부해왔다”면서 “이는 고의적 과실이며, 매년 반복되는 문제로 미국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나다에 어떤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바라본 허드슨강과 뉴저지주 일대가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져 있다. (뉴욕/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바라본 허드슨강과 뉴저지주 일대가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져 있다. (뉴욕/연합뉴스)
캐나다는 현재 900건이 넘는 산불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올해 들어 약 200건의 산불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산불보다 더 넓은 면적을 태웠다. 최근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북동부 일부 지역은 캐나다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온 산불 연기로 공기 질이 나빠지며 당국이 주의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심지어 월드컵 결승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상학자들은 캐나다 산불로 인해 북동부 지역을 뒤덮었던 연기가 뇌우의 영향으로 19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기 직전 뉴저지 지역에서 대부분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 인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 결승전을 참관한다. 여전히 중서부 지역은 산불 연기가 걷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캐나다는 미국의 산불 진화를 도왔고, 2024년 조지아주가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을 때도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이웃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가 현재 산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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