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9000선을 넘나든 올해 2분기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국내 5대 대형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12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당기순이익은 3조7482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41.32%, 당기순이익은 114.45% 증가한 규모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냈던 1분기와 비교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5개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7.92%, 당기순이익은 12.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0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4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증권업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서는 ‘2조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69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7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6638억원으로 4.26%, 키움증권은 6826억원으로 9.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1조47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2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거래대금 증가다. 올해 2분기 코스피는 67.77%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9385.5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급등에 거래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55조926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43조8260억원보다 27.61% 증가한 규모다. 지난 5월 29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92조4840억원까지 치솟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이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전환형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자산관리(WM) 수익 증가도 이익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확대에 기반한 브로커리지 손익 개선과 위험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처분 손익 개선이 증권사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구원은 “중복 상장 방지와 고금리 환경 장기화 등으로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시장 부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은 스페이스X 지분 가치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2분기 실적의 핵심은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라며 “6월 말 종가 170달러 기준 상장가 150달러보다 13.3% 상승해 관련 평가이익 1조4699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전체 상품운용 손익은 1조78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